김세라 전주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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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벽, 하늘에 뜨는 블러드문 이야기

오늘 하루 비가 내리더니 괜히 분위기가 차분해지기도 하고 시원했어요. 그런데 저녁쯤에 신기한 소식을 들었어요. 내일 새벽에 블러드문이 뜬대요. 혹시 들어보셨나요? 달이 붉게 물드는 특별한 순간이래요. 듣기만 해도 괜히 설레는 느낌. 사실 저도 그 무렵에만 “붉은 달? 그게 뭐지?” 했는데, 알고 보니까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는 현상이더라구요. 정식 이름은 개기월식이라고 합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데, 완전히 사라지는 게 아니라 붉은색으로 변하는 거예요. 이유는 간단해요. 태양 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파장이 긴 빨간빛만 달에 도달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지구가 거대한 필터처럼 역할을 하는 셈이죠. 그래서 달이 점점 어두워졌다가 붉게 빛나는 모습이 연출되는 거예요. 이번 블러드문은 더 특별한 게, 무려 3년 만에 찾아오는 거라고 해요. 게다가 한국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 진행 방식을 볼 수 있다니까, 진짜 놓치면 아쉬울 것 같지 않나요? 달이 완전히 붉어지는 시간은 약 80분 정도라는데, 생각보다 길죠? 새벽에 잠깐만 눈을 들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우선 날씨 체크는 필수예요. 구름이 많으면 달이 가려질 수 있으니까요. 만약 하늘이 맑다면, 집 근처라도 달이 잘 보이는 쪽으로 나가서 보면 돼요. 빛이 적은 곳일수록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으니까, 가능하다면 동쪽 하늘이 트인 곳이 좋아요. 맨눈으로 봐도 안전하고 충분히 신비롭습니다. 장비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굳이 없어도 괜찮아요. 혹시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스마트폰 삼각대 하나만 있어도 돼요. 요즘은 야간 모드 기능이 잘 되어 있어서, 초점만 잘 맞추면 꽤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거든요. 물론 조금 흔들려도 그 자체로 추억이 되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현상이 그냥 천문학적인 이벤트를 넘어서, 우리한테 작은 의미를 준다고 생각해요. 붉은 달은 예전부터 ‘변화’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고 하잖아요. 마침 9월의 첫 주가 지나가는 시점이라 그런지, 더 와닿는 것 같아요. 오늘은 비가 내려 마음이 눅눅했다면, 내일 새벽에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새로운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 내일 새벽에 깰 일이 있다면, 잠깐이라도 하늘을 보세요. 평소 보던 달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라,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거예요. 일상 속에서 이런 특별한 경험 하나쯤 챙겨두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시간이 되신다면 새벽에 일어나서 잠깐이라도 붉은 달빛을 눈에 담아보면 어떨까요?